남측 군사대표단이 민항기를 타고 분단 이후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문성묵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준장)은 23일 "오는 27~29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2차 국방장관회담의 남측대표단을 30명으로 하고 민항기를 이용,서해 직항로를 경유해 방북한다는 데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20일 이후 3~4회 군사 실무접촉을 통해 남측 대표단의 수송수단과 방북 경로,회담 장소,대표단 규모 등을 확정했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김장수 국방장관을 비롯 정승조 육군중장,문성묵 육군준장 등 회담 대표 5명과 수행원 5명,지원인력 15명,기자단 5명 등으로 구성됐다.

회담 장소는 평양시 대동강변에 있는 북한군 휴양시설인 '송정각 초대소'로 결정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서해 공동어로 및 평화수역 설정과 철도·도로 개통 등 남북경협에 필요한 군사적 보장 조치,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공동어로수역 설정과 관련,문 팀장은 "어로수역이 등면적이냐 아니냐는 단선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며 "지형적인 특성과 안보적 측면,어족자원의 분포,어민들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