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2일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한 만큼 투매 동참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송경근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글로벌 증시 급락에 따른 영향인데 전일 하락은 기존 중국관련주가 아닌 은행주들이 하락을 주도해 투매현상이 소외주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2007년 소외업종인 은행업종의 경우 전일 기준으로 갭하락에 따른 흑삼병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흑삼병은 적삼병에 대비되는 것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고가권에서 음봉이 3회 연속 출현하면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바닥권에서의 흑삼병은 투매현상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은행업종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지는 못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과 더불어 배당투자매력이 존재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투매 현상은 현재 투자자들의 심리를 그대로 투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대세상승을 시작한 2003년 이후 몇번의 조정을 겪었지만 조정의 마무리는 언제나 투매가 일어난 후에 있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에 매수관점은 어렵더라도 뒤늦은 투매에 가담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