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고교,구축함 고교,방공포 고교….' 2008년부터 이 같은 별칭이 붙는 군 첨단분야 전문계고(옛 실업계고) 10곳이 생길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군 특수분야 인력을 배출하는 전문계고 10개를 양성하기로 국방부,노동부,중소기업청 등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10개고는 성동공고(기계) 송파공업고(정보.통신) 부산전자공고(정보.통신) 도화기계공고(기계) 금파공고(정보.통신.수송장비) 대전동아공고(정보.통신.수송장비) 수원공고(정보.통신) 운산공고(수송장비.화학) 강호항공공고(항공) 경북항공공고(항공) 등이다.

이들 학교는 군사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동차 계열,차량정비,정보통신,기계,전자 분야의 학과가 개설될 예정이다.

학교 전체가 미사일이나 구축함 등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학과를 설립해 관련 기술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군 첨단분야 전문학교 입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군 입대 후 학교의 전공에 알맞는 보직을 받을 수 있게 했으며 복무기간 중 인터넷교육 등을 통해 학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게 했다.

제대 후에는 관련 산업체에 취직하거나 군간부(부사관)로 남을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제대 후 3차례까지 방산업체에 취업을 의뢰할 계획"이라며 "이 코스를 거친 제대자 대부분을 취업시킨다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10개 전문계고에 장학금 등으로 총 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2020년까지 첨단 군인력 4만명 육성을 목표로 대상 학교의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매년 500명 이상의 군 첨단분야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학교별 특성화 부문에 대한 결정은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