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이 자회사인 한글과컴퓨터 등 IT관련 계열사를 동아건설, 프라임상호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와 분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한글과컴퓨터가 중장기적으로 프라임그룹과는 별도의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프라임그룹이 한글과컴퓨터 등 IT 관련 계열사를 그룹 내 동아건설과 프라임상호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와 분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에서입니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사이버패스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전자결제 업체인 사이버패스를 그룹 차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인수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도중 프라임그룹의 IT그룹계열 분리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어떻게 프라임그룹과 시너지를 내겠다라는 것은 정해진 바 없는 상태다. 모기업인 프라임그룹이 지분을 참여한 것은 없고 사이버패스의 경우 순수하게 개인적인 자금을 동원해 인수하게 된 것이다" 백종진 대표는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이 향후 IT 계열사들을 분리해 발전시킬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고 "한컴이 프라임그룹의 이미지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일부 외국 금융사의 시각에서 볼 때 본연의 사업에 매진 안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고 말했습니다. 개인 차원에서 사이버패스를 인수한 것 역시 부동산 개발 사업 등에 매진하고 벤처캐피탈과 IT를 분리하려는 프라임그룹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전자결제 사업 등을 추후 한컴의 소프트웨어 사업과 묶어 향후 홀로서기의 근간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각에서는 프라임그룹이 건설업 등에 계열사를 늘려온 데 다 매출 규모 등이 이 분야에 몰려있어 한글과컴퓨터의 그룹 내 위치가 다소 애매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기 때문에 이번 사이버패스의 독자적인 인수를 프라임그룹의 계열 분리 과정의 수순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프라임그룹은 백종진 사장의 친형이자 그룹의 창업자인 백종헌 회장이 1988년 세운 회사로, 초기에 부동산 사업으로 출발한 뒤 금융업과 건설업, IT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5000억원의 자산 규모에 15개 계열사를 보유한 중견 그룹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