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된 불합격 처리자가 54명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1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경찰 수사자료,서울 목동 종로엠스쿨 자료,김포ㆍ안양ㆍ명지외고 합격자 명단 등을 정밀 비교ㆍ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19일 최종 불합격 처리자를 선정한 뒤 해당 학교에 통보할 계획이다.

현재 특목고 학원가에는 김포외고에 합격한 목동 종로엠스쿨 출신 학생이 경찰 발표보다 더 많다는 주장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다.

재시험은 일반계고교의 입학시험이 실시되는 다음 달 11일부터 20일 사이에 치러질 예정이다.

문제 공동출제위원회는 도교육청 주관 아래 3개 해당 외고 교사들을 제외한 도내 다른 외고 등의 교사들로 구성할 예정이며 출제 이후 시험지 인쇄와 배송 등도 수능시험 체계에 준해 공동출제위에서 총괄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재시험이 일반계고교의 입학시험이 실시되는 다음 달 11일부터 20일 사이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23일 이전에 학교별로 재시험 공고를 하기로 했다.

한편 불합격 처리자 학부모들은 이번 주 중 도교육청 교육감이나 해당 학교장을 상대로 불합격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불합격 처리자 학부모 30여명은 지난 16일 도교육청 발표 직후 회의를 열고 소송 제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르면 19일 변호사를 선임해 집단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법원에서 내년 신입생 입학일 전에 판결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도교육청과 각 학교는 그대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