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로 수렴되는 듯 했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정부도 신중론으로 돌아섰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와 국내 연구기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5% 혹은 5.1%로 제시했습니다. 짜맞춘듯 똑같은 수치로 5% 대세론은 굳어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10월 중순 이후 상황은 급반전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무섭게 치고 오르며 한달만에 배럴당 80달러에서 100달러에 근접했고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과 엔-캐리 청산은 잊을만 하면 다시 등장해 금융시장을 괴롭혔습니다. 대외 악재가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 쌓여가자 낙관론의 기세는 한풀 꺾였고 외국계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4%대 성장률이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내년 성장률을 올해 보다 0.2%P 떨어진 4.6%로 끌어내린데 이어 HSBC는 4.5%도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기상승을 장담했던 정부도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입니다. "대외 경제변수들이 당초 정부가 5%를 전망했을때 보다 악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외 위험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하다면 새로운 경제전망치를 내놓겠습니다"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5% 성장을 자신했던 정부가 처음으로 수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입니다. 다음달초 내년 전망치를 내놔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가 유효하지 않다고 말할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유효하다고 장담하기로 힘들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5%를 일제히 합창했던 민간 연구소들은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5% 초반을 그대로 유지했고 특히 서울증권은 6% 성장을 제시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