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6일 IPTV 사업권역의 전국면허 허용에 대해 통신서비스업체에는 긍정적, MSO에는 긍정과 부정 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5일 국회의 방송통신특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IPTV법제화의 쟁점이었던 사업권역에 대해 ‘전국면허’ 허용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이제 전체회의 의결 후 국회 본회의 통과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 남은 상태다.

민영상, 채정희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안이 KT,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 등 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는 긍정적인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도적으로 IPTV라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해졌고 전국면허 허용으로 초기 가입자수를 늘리는데 용이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O(케이블TV 사업자)의 경우, 통신사업자와의 경쟁리스크가 높아졌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지만 기존 방송권역 규제완화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IPTV 전국면허 허용은 MSO(종합케이블방송사업자)의 사업권역 제한(15개 방송권역 초과소유 금지) 완화가 전제된다는 것.

15개 권역제한으로 추가 M&A가 어려웠던 MSO에게도 가입자수 기준 시장점유율 1/3 제한이 적용될 경우 기존 태광(티브로드), CJ 등 상위 MSO의 추가적인 SO인수가 가능해져 선두 대형사업자와 해외사업자 중심의 시장재편이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결국은 콘텐츠 업체들의 가치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PTV와 디지털CATV의 플랫폼 경쟁 본격화로 플랫폼사업자들은 단기적으로 경쟁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따라서 IPTV와 디지털케이블TV 간의 방송플랫폼 경쟁구도가 가닥을 잡기 전까지는 콘텐츠 보유업체들이 미디어플랫폼 확대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는 이러한 점에서 SBS온미디어의 투자매력도가 상승한다며 두 회사에 주목했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IPTV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 콘텐츠업체로 SBSi, iMBC, 일간스포츠, YTN, 한경TV 등을 들었다. 최근 미디어 업황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저가메리트가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