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59)이 벤처캐피털리스트로 변신한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바이어스'는 12일 고어 전 부통령을 파트너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972년 창립된 클라이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아마존닷컴,구글 등의 탄생을 지원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캐피털이다.

최근엔 대체에너지 관련 회사들에 관심을 집중해 현재 26개 그린에너지 기업에 2억7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 회사의 파트너로서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참여할 예정이다.

백악관을 나온 이후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고어 전 부통령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한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애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구글의 자문 역할도 맡고 있다.

클라이너는 고어 전 부통령을 영입하는 것과 함께 고어와 골드만삭스 출신의 데이비드 블러드가 2004년 세운 환경 관련 투자회사인 '제너레이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