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 첫 샷을 하기 전 연습그린에 들러 무엇을 하십니까?"

첫 샷을 할 때까지 5∼10분이 남을 경우 대부분 골퍼들은 연습그린으로 향한다.

이곳 광경을 보면 십인십색이다.

미국 PGA투어 프로들은 어떨까.

크게 둘로 나뉜다.

그 골프장 그린의 '스피드'에 대한 감을 얻으려는 부류와 그날 퍼트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려는 부류다.

◆거리감 획득이 우선=데이비스 러브 3세는 "연습그린에서는 한 장소에서 같은 거리의 퍼트를 집중 연습하기보다는 각기 다른 거리의 퍼트를 연습한다"고 말한다.

거리를 다르게 함으로써 그린의 스피드를 파악하려는 생각인 것.데이비드 듀발도 마찬가지다.

듀발은 "라운드 직전 들르는 연습그린에서 볼을 홀에 집어넣는 일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요컨대 볼을 홀에 넣는 일보다 그린 스피드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

두 선수뿐 아니라 많은 프로골퍼와 교습가들은 연습그린에서 그린 스피드를 파악하는 것이 스코어를 1∼2타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자신감 획득에 주력=남자골프 세계랭킹 34위 데이비드 톰스는 대부분 선수들과는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라운드 직전엔 90㎝ 거리의 퍼트를 집중적으로 홀에 넣는 연습을 한다는 것.'뗑그렁' 소리를 들음으로써 그날 퍼트에 대한 자신감,나아가 그날 플레이 전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