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고 김형곤 유해 장례식이 세상을 떠난지 1년 8개월만에 후배 개그맨 30여명이 나와 배웅을 하는 가운데 조용히 치러줘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성모병원 성당에서 고 김형곤 유해 장례식이 열렸다. 이날 김형곤의 전 부인 전도미씨를 비롯해 문영미, 지영옥, 이용식등 희극인들과 후배 30여명이 나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 김형곤은 지난해 3월 11일 불의의 심장마비로 향년 49세에 생애를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의 시신은 살아생전 그의 뜻에 따라 성모병원에 기증돼 최근까지 의학연구에 사용됐으며 고인의 유해는 지난 10일 병원 측에 의해 화장 처리됐다.

이날 성모병원 측으로부터 인도된 故 김형곤의 유해는 생전 그의 땀이 서려있는 대학로 르 메이에르 김형곤홀을 둘러 본 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청아공원으로 향해 안식을 취했다.

청아공원은 김씨와 절친했던 후배 개그맨 양종철을 비롯, 김형은, 길은정, 이은주 등 동료 연예인들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기도 하다.

故 김형곤의 유해 장례식이 치뤄진 12일에 김형곤의 미니홈피에는 팬들의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이 쇄도 했으며, "김형곤 아저씨가 있어 우리나라가 행복했고, 나도 행복했습니다"라며 고인이 가는길을 깊은 슬픔으로 애도하는 글도 눈에 띄어 더욱더 많은 팬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