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차, 러시아 완성차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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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공장 건설을 추진합니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주 러시아 방문하면서 공식화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러시아를 방문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9일 엘비라 나비올리나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을 만나 "현대차가 러시아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의 완성차 공장이 러시아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2012년 세계 박람회의 여수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의 러시아 완성차 공장은 김동진 부회장이 이미 추진 사실을 밝힌 바 있지만 정몽구 회장이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러시아 공장은 연산 10만대 규모입니다. 부지는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2-3곳이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산 모델은 밝혀지진 않았지만 공급이 부족한 아반떼와 인기를 끌고 있는 투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중 착공하면 오는 2010년 완공될 전망입니다.
최근 러시아는 유가 급등으로 오일 머니가 풍부해지면서 자동차 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285만대 시장으로 세계 5위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이미 CKD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완성차 공장을 세워 러시아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현대차는 지난해 공급 차질로 하위권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9월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판매를 늘리기 위해 7월에는 직영 판매 법인을 세웠습니다.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건설로 현대차는 중국, 인도, 터키를 돌아 미국, 그리고 체코, 러시아를 잇는 글로벌 생산 벨트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