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러시아 전현직 고위 인사들을 대상으로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지지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정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9일 엘비라 나비올리나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여수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면 기반 시설 공사 등 준비과정에서 러시아에게도 여러 기회들이 주어질 것"이라며 여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정 회장은 "러시아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이는 러시아 자동차 산업은 물론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러시아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비올리나 장관은 이에 러시아가 여수를 지지하기로 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며 지지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나비올리나 장관 면담 이후 프리마코프 전 총리를 만나 역시 러시아가 세계 박람회 여수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프리마코프 전 총리는 러시아 상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정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동아시아재단이 주최하는 제주평화포럼에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참석, 정 회장과는 각별한 사이입니다. 3박4일간의 러시아 유치활동을 마친 정 회장은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오는 하순에는 세계박람회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 가 마지막 유치 총력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