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열두번씩 '인순이는 예쁘다'를 주문처럼 외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순. 그러나 그녀가 처한 현실은 비정하기만 하다.

7일 밤 첫 방송된 KBS 드라마 '인순이는 이쁘다' 모처럼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인 김현주와 완소남 김민준.

이들이 엮어가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상우(김민준)는 자신만만한 태도, 넘치는 유머와 겸손, 상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모든것이 완벽한 문화부 기자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찢어지게 가난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우연히 중학교 동창생 인순(김현주)를 만나면서 뜻하지 않게 자꾸만 엮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인순이 역시 뼈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친구가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고 한순간의 실수로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살인범이 되어 수감생활을 해야 했던 인순이. 때문에 그녀는 주눅들고 세상에 자신없는 여자가 되고 말았다.

그녀가 겪어야 할 삶속에서 유상우와의 이야기까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힌 '인순이는 예쁘다'는 끊임없이 타인의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던 외로운 주인공들이 진정한 사랑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존재하며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거대한 아름다움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가슴 찡한 화해와 성자의 드라마이다.

'인순이는 예쁘다' 방송되자 벌써 많은 시청자들은 '가슴 뭉클하다' '김현주씨 연기가 너무 좋다'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2회에서 인순이는 엄마와의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되는데, 이를 본 시청자들 역시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는 의견이 다수을 이뤘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인순이는 예쁘다' 2회는 6.1%로 전날 첫회 방송 5.8%에 비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기주의가 늘어나고 미남 미녀가 너무나 많은 요즘 시대에 어렵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순이의 모습에서 많은 시청자들은 진정한 '예쁘다'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지도 모르겠다.

11일에는 휴일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많은 네티즌들이 '인순이는 예쁘다' 재방송을 궁금해하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이 '인순이는 예쁘다'를 올려 놓고 있다.

이와 함께 드라마 '인기가요' '로비스트' 'SBS편성표' 등의 방송과 관련된 검색어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