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칼럼] '대외원조' 국가브랜드 전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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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全光宇) <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
현대경영의 화두 중 하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다.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성장과 수익창출은 기본이고 철저한 기업시민의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데도 앞장서야 하며,이에 따른 지출은 비용이라기보다는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돼 왔다.
기업경영의 원칙이 국가경영에도 유익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를테면 우리나라가 글로벌시대에 세계일류 국가를 지향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성숙한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계화 추세 하에 국가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21세기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물론 기업의 가장 1차적인 사회적 책임이 적정수준 이상의 지속적인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고용을 늘리고 복지증진에도 기여해야 하는 것처럼,국가차원에서도 지속성장을 통해 글로벌경제의 안정적 발전에 기여해 나가는 것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1차적인 책무다.
그렇지 못할 경우,10년 전 외환위기와 같은 경제적 충격과 고통이 국제사회에 부담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국제사회에 대한 역할과 책임이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대외개발원조(ODA)는 소득수준이나 경제규모 기준으로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부끄러운 수준이다.
국민소득 대비 ODA 비율은 작년도 0.07%로 OECD 평균 대비 5분의 1에 그치는 수치로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2015년까지 세계 빈곤층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밀레니엄 개발목표(MDG) 계획치에는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국제사회의 책임문제를 떠나서도 글로벌시대에 대외개발원조 확대가 우리 국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유는 많다.
먼저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들 수 있다.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간 탈(脫)동조화 현상으로 개도국의 고성장이 세계경제의 신(新)조류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ODA는 새로운 시장개척과 해외투자,그리고 자원외교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예를 들어 베트남과 같은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나아가 세계인구의 80%와 세계 면적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개도국에 대해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와 수출시장 확대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개도국에 대한 대규모 원조를 자원확보와 시장확대라는 경제외교의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외교역량의 강화를 꼽을 수 있다.
외교영역의 다변화와 외교활동의 초점이 경제통상외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ODA 확대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대외원조 확대에 따른 국가이미지 개선은 우리의 외교역량 제고(提高)에 도움이 되며,세계은행 등 다자기구를 통한 지원확대로 국제금융기구에서의 우리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는 데에도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국제전문인력을 육성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나 기업이나 모두 세계 각 지역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ODA 공여에 가장 앞장서온 유럽 국가들의 경험은 개도국 개발지원은 해당지역 전문가 육성에 효과적인 수단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ODA와 연관된 컨설팅 비즈니스 등 지식 서비스산업의 발전촉진도 무시 못 할 부수적 효과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다.
굳이 국가경제 운영에 적용해 보자면,진정한 경제선진국으로 거듭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의식,규범,행동의 틀과 격을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성숙한 세계시민의식으로 우리의 국격(國格)을 높이고 ODA 확대를 우리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의 촉매제로 활용하는 선진화 비전과 전략,그리고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때다.
/국제금융대사
현대경영의 화두 중 하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다.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성장과 수익창출은 기본이고 철저한 기업시민의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데도 앞장서야 하며,이에 따른 지출은 비용이라기보다는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돼 왔다.
기업경영의 원칙이 국가경영에도 유익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를테면 우리나라가 글로벌시대에 세계일류 국가를 지향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성숙한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계화 추세 하에 국가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21세기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물론 기업의 가장 1차적인 사회적 책임이 적정수준 이상의 지속적인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고용을 늘리고 복지증진에도 기여해야 하는 것처럼,국가차원에서도 지속성장을 통해 글로벌경제의 안정적 발전에 기여해 나가는 것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1차적인 책무다.
그렇지 못할 경우,10년 전 외환위기와 같은 경제적 충격과 고통이 국제사회에 부담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국제사회에 대한 역할과 책임이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대외개발원조(ODA)는 소득수준이나 경제규모 기준으로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부끄러운 수준이다.
국민소득 대비 ODA 비율은 작년도 0.07%로 OECD 평균 대비 5분의 1에 그치는 수치로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2015년까지 세계 빈곤층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밀레니엄 개발목표(MDG) 계획치에는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국제사회의 책임문제를 떠나서도 글로벌시대에 대외개발원조 확대가 우리 국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유는 많다.
먼저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들 수 있다.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간 탈(脫)동조화 현상으로 개도국의 고성장이 세계경제의 신(新)조류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ODA는 새로운 시장개척과 해외투자,그리고 자원외교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예를 들어 베트남과 같은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나아가 세계인구의 80%와 세계 면적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개도국에 대해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와 수출시장 확대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개도국에 대한 대규모 원조를 자원확보와 시장확대라는 경제외교의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외교역량의 강화를 꼽을 수 있다.
외교영역의 다변화와 외교활동의 초점이 경제통상외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ODA 확대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대외원조 확대에 따른 국가이미지 개선은 우리의 외교역량 제고(提高)에 도움이 되며,세계은행 등 다자기구를 통한 지원확대로 국제금융기구에서의 우리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는 데에도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국제전문인력을 육성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나 기업이나 모두 세계 각 지역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ODA 공여에 가장 앞장서온 유럽 국가들의 경험은 개도국 개발지원은 해당지역 전문가 육성에 효과적인 수단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ODA와 연관된 컨설팅 비즈니스 등 지식 서비스산업의 발전촉진도 무시 못 할 부수적 효과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다.
굳이 국가경제 운영에 적용해 보자면,진정한 경제선진국으로 거듭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의식,규범,행동의 틀과 격을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성숙한 세계시민의식으로 우리의 국격(國格)을 높이고 ODA 확대를 우리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의 촉매제로 활용하는 선진화 비전과 전략,그리고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때다.
/국제금융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