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영애씨가 운영하는 '참토원'의 황토팩 중금속 함유 논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일단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KBS 고발프로그램으로 제기된 '황토팩' 화장품에 대한 중금속 함유 실태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통 중인 제품과 원료 51건에 대해 검사한 결과 3개사 4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납과 비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01년 7월부터 홈쇼핑 등에서 총 1900억원의 제품을 팔아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탤런트 김영애씨의 '참토원' 제품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참토원 부회장인 김영애씨는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정보도 요구와 함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올바른 결말이 났지만 근거 없는 보도로 소비자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하는 사례를 막고 또 다른 산업 피해를 막기 위해 냉정하게 대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혔다.

김씨는 "보도가 나온 한 달여 동안 생산과 판매가 중단되고 일본 미국 등 수출길도 막혔다"며 "사업을 접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KBS는 "식약청의 검사 결과에 실망했다"며 "황토는 채취한 장소와 깊이，검사시점에 따라 중금속 함유량이 천차만별이므로 황토팩이 중금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후속 보도를 통해 위험성을 다시 알리겠다고 반박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