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연료 부품 가운데 개발이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로 꼽히는 핵연료 피복관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노심재료개발랩 정용환 박사팀이 자체 개발한 고성능 지르코늄 합금 '하나(HANA) 피복관'으로 만든 시범 연료봉 30개를 영광 원전 1호기에 장전하고 이달 중순부터 약 5년간 1단계 상용로 연소 시험을 한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상용원전에 국산 핵연료피복관이 장전된 것은 1977년 고리 1호기 가동 후 처음이다.

5년간의 연소시험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상용원전에 공급돼 연간 3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핵연료피복관은 원자로 안에서 핵분열반응이 일어날 때 우라늄 핵연료를 감싸고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나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방호벽으로 핵분열 연쇄반응으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에 전달하는 핵심적인 부품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