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무난했고, 밥캣 인수금융확정으로 재무적 리스트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인수한 미국 소형 건설장비 브랜드 ‘밥캣’의 실적 개선세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보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밥캣을 매각한 잉거솔랜드사에 따르면 이번에 두산이 인수한 ‘compact equipment’ 사업부의 3분기 매출과 세후 이익은 전년비 각각 25.7%, 107.6% 증가했지만, 이는 전년동기에 건설기계 수요가 두드러지게 감소했었고, 딜러들의 재고감축이 진행됐었던 기저 효과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오혁 삼성증권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대표적 건설기계 회사인 캐터필러가 지난 10월 19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미국 건설기계시장이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고, 대형장비보다는 특히 소형장비의 부진을 우려하며 딜러들의 추가적인 재고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국 건설시장 약세와 소형장비 부진이 동반된다면 밥캣의 실적개선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밥캣의 향후 분기실적 개선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부문에서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자회사 한국항공우주(KAI, 지분율 21%)의 수주 모멘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만일 대당 200억원이 넘는 T-50 고등훈련기 60여대의 해외 수주를 올해 안에 성공한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당분간은 단기매수(trading buy)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