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한진해운에 대해 오랜만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김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벌크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한진해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5% 증가한 1227억원으로 추정치를 27%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진해운이 60~70척의 벌크선을 운영하는데 3분기에는 직접 운항하기보다 대선하는 비중을 높여 유류비 부담이 줄었기 때문.

이들은 "비용부문에서는 원가의 34%를 차지하는 용선료가 25% 상승했을 뿐, 하역비와 운반비는 6.4%, 4.2%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4분기부터란 게 이들의 분석이다.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운임 하락이 불가피한데다 현재 유가상승이 지속되는 것으로 가정하면 4분기 유가는 74%나 상승하기 때문.

이들은 "컨테이너 업황이 회복국면이므로 내년에도 운임이 인상되지만 그 폭이 유류비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을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