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가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고 각 업체와 딜러들의 수익성은 떨어질 것이다."

미국의 자동차산업 전문 분석기관인 JD파워의 데이브 파워 3세는 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린 '부품ㆍ소재 국제포럼 2007'에 참석,"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자동차 업계 전반에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워 회장은 "현대차의 품질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여지가 있다"며 "만약 판매부진에 빠져 재고가 늘어나게 되면 품질개선 노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장에서 출고할 당시엔 품질이 우수했던 차라 하더라도 고객에게 팔리지 않은 채로 오래 두게 되면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파워 회장은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딜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케팅에 좀더 힘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현대차는 그간 품질을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딜러십과 판매망은 취약한 편"이라며 "앞으로는 마케팅과 판매 부문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파워 회장은 또 "내수시장의 독과점 체제가 현대차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가 일본 업체에 안방을 내 준 것도 오랜 독과점 구조 속에서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