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거세다.

과자의 주요 소비 연령층이 과거 10대에서 최근 몇 년간 20~30대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롯데제과는 지난 4월 발레작품인 '백조의 호수'를 테마로 한 프리미엄 비스킷 '오데뜨'를 선보였다.

오데뜨 비스킷은 8개 들이 제품(2000원)과 16개 들이 제품(4000원) 등 두 종류가 있다.

이들 제품은 중ㆍ고교생,대학생,미시주부 등 주로 젊은 여성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

오데뜨는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형마트(할인점)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오데뜨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서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엮어가는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고상함 세련미 고급스러움 등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층이 주요 타깃이어서 제품명도 고전 명작에서 착안한 것이다.

오데뜨는 제품명뿐 아니라 비스킷 모양,포장 디자인,이벤트 등 대부분이 '백조의 호수'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비스킷 모양은 우아한 백조의 날개를 형상화하고 포장의 디자인은 무대의 장막이 연상되도록 짙은 와인색 배경과 금박으로 새긴 보도니체(기하학적인 직석과 곡선을 활용한 서체) 등을 이용,고급스런 느낌을 자아낸다.

오데뜨는 고소하고 담백한 비스킷 사이에 부드러운 초콜릿이 들어가 있다.

또 백조의 깃털처럼 얇게 썬 아몬드(14%)가 비스킷 위에 골고루 흩뿌려져 있어 유럽 스타일의 정통 수제 비스킷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오데뜨는 출시와 함께 '황금 오데뜨를 찾아라'는 제목의 이벤트를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데뜨 타운(town.cyworld.com/lotteodette)을 방문,오데뜨 퀴즈에 응모한 구매자 중 한 달에 한 명에게 순금 30돈(300만원 상당)으로 제작한 백조의 날개 형상을 선물한 것이다.

또 오데뜨 타운과 1촌을 맺고 퀴즈에 응모한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오데뜨를 상징하는 크리스털 스와로브스키 제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열풍에 맞춰 오데뜨를 먹는 다양한 방법,오데뜨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 등이 네티즌 사이에 관심을 끌었다.

롯데제과는 가을 성수기를 맞아 대대적인 광고와 온라인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