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홍콩? 미국? 내갈길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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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홍콩? 미국? 내갈길 가련다
주변 환경은 불안하기 그지없지만, 시장은 예상외로 강하다.
지난 5일 홍콩을 시작으로 한 아시아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약보합으로 선방했고, 6일엔 거듭된 신용경색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내부적으로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선 대외 변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해외 증시 움직임에도 투자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은 웬만한 이벤트(?)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데다 충격에서 회복되는 속도 역시 예전에 비해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 체력이 과거에 비해 훨씬 강해졌다는 얘기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의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다 중국이나 미국 증시의 하락이 미치는 영향은 다분히 심리적인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홍콩과 중국 증시의 급락도 주식시장 내부의 문제이지 경기 등 펀더멘털상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충격이 덜했다고 분석.
오히려 그간 단기 급등으로 과열 논란까지 불거졌다는 점에서 이들 증시의 조정은 부담감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며, 국내 증시가 이들의 급등 행진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영향은 덜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주택경기 부진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된다면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마저도 이미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나 IT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반면 대외 변수와 연관이 없는 내수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제약주들이 이틀 연속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대외 변수와 무관한데다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힘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훨씬 똑똑해져서 예전과는 달리 올라가면 일부 환매에 나서긴 하지만 빠질때는 강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 시장의 체력을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미국과 중화권, 유럽 등 주요 경제권의 리스크 지표들이 위험 증가의 경고음을 알리고 있지만, 이들과는 차별화되고 있는 한국 시장의 매력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부의 증시 참여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데다 홍콩 증시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고, 유럽 지역의 경기에 대해서도 과도한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
미국 증시와도 밸류에이션 매력과 차별화되는 이익 증가율 등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국내 증시 입장에서 중국보다 신경이 쓰이는 쪽은 미국"이라면서 "경기와 금리 양쪽을 다 커버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의 불안정성이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떨어질 때마다 수급이 탄탄하게 받쳐주고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시장을 지켜낼만한 내부적인 힘은 충분하다고 분석.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지난 5일 홍콩을 시작으로 한 아시아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약보합으로 선방했고, 6일엔 거듭된 신용경색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내부적으로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선 대외 변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해외 증시 움직임에도 투자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은 웬만한 이벤트(?)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데다 충격에서 회복되는 속도 역시 예전에 비해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 체력이 과거에 비해 훨씬 강해졌다는 얘기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의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다 중국이나 미국 증시의 하락이 미치는 영향은 다분히 심리적인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홍콩과 중국 증시의 급락도 주식시장 내부의 문제이지 경기 등 펀더멘털상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충격이 덜했다고 분석.
오히려 그간 단기 급등으로 과열 논란까지 불거졌다는 점에서 이들 증시의 조정은 부담감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며, 국내 증시가 이들의 급등 행진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영향은 덜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주택경기 부진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된다면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마저도 이미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나 IT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반면 대외 변수와 연관이 없는 내수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제약주들이 이틀 연속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대외 변수와 무관한데다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힘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훨씬 똑똑해져서 예전과는 달리 올라가면 일부 환매에 나서긴 하지만 빠질때는 강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 시장의 체력을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미국과 중화권, 유럽 등 주요 경제권의 리스크 지표들이 위험 증가의 경고음을 알리고 있지만, 이들과는 차별화되고 있는 한국 시장의 매력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부의 증시 참여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데다 홍콩 증시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고, 유럽 지역의 경기에 대해서도 과도한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
미국 증시와도 밸류에이션 매력과 차별화되는 이익 증가율 등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국내 증시 입장에서 중국보다 신경이 쓰이는 쪽은 미국"이라면서 "경기와 금리 양쪽을 다 커버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의 불안정성이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떨어질 때마다 수급이 탄탄하게 받쳐주고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시장을 지켜낼만한 내부적인 힘은 충분하다고 분석.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