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현대제철에 대해 봉형강의 안정된 수익과 고로 투자로 인한 높은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7000원을 유지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470억원, 1296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각각 12.7%, 43.8% 감소했다"며 "2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는 파업 및 정기 보수로 인한 생산량(35만톤) 감소, 고철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증가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수기 도래와 7~8월의 가격 인상(철근 5만원, 열연코일 4만원)으로 4분기 영업이익률은 9.8%로 다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특히 11월부터 수익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열연코일 4만원 인상과 슬라브 가격의 안정이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인레스는 10월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은 상태이며 12월부터 정상적인 영업이익 발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봉형강류 경기는 중동발 건설 특수(오일 머니 효과)로 장기 호황기에 진입했다"며 "또한 중국의 수출 억제책, 즉 수출환급세 인하와 수출세 부과도 국내외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국내 철근 재고량은 9만톤으로 역사상 최저치 수준에 근접한 반면 국내 봉형강 수출은 사상 최대 규모"라며 "유가의 고공 행진이 지속되고, 세계 봉형강 경기는 향후 2~3년간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