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악재 노출도가 낮은 내수 업종의 비중을 늘리라면서, 특히 내수 업종이면서도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수출주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권양일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최근 들어 부정적인 변수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주춤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옵션만기일을 압두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정체되고 있는 점도 조정의 요인이라고 지적.

권 연구원은 "그러나 이런 부정적 요인들에 대해 무조건적인 두려움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은 이머징 국가의 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고, 환율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기보단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과열 논란으로 펀드시장에서 자금 흐름이 국내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연장될 수도 있는만큼 환율 하락 및 유가급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수출 관련주보다 악재 노출도가 낮은 내수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히 내수주들 중에서도 해외 진출을 통해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제약과 화장품, 건설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