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고추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해외로 여행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맵고 얼큰한 고추장이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대상은 1989년부터 '순창 고추장'이라는 브랜드로 장류 시장에 뛰어들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엔 1개(3㎏) 가격이 14만5000원에 달하는 '명품 고추장'인 '찹쌀발아현미 고추장'을 선보여 고추장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굳혀 나가고 있다.

대상이 '명품 고추장'으로 내놓은 이 제품은 2003년 추석 선물용으로 만들어졌다.

기존의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풍미가 뛰어나고 건강 지향적이며 최고급 국산 원료만 사용,최상급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제품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재료 조사 및 개발에만 1년 넘는 기간이 걸렸다.

이 제품은 칼칼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인 햇볕에 말린 정읍산 태양초 고추와 찹쌀 발아현미,상황버섯쌀,전북 장수에 있는 황토방에서 띄운 메주가루,대관령산 꿀과 올리고당 등 100% 국내산 원료로만 정성껏 숙성시켜 만들었다.

숙성기간도 기존 제품보다 두 배 정도 걸린다.

여기에 경기도 여주의 명인이 직접 빚어 만든 수제 도자기에 고추장을 넣고 나무함으로 포장한 제품으로 외국인에게도 선물할 수 있도록 영어와 일어로 된 설명서도 같이 들어 있다.

'찹쌀발아현미 고추장'은 매년 선물세트 시즌에 사전 예약을 받아 판매하는데 매번 물건이 일찌감치 동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청정원 순창고추장은 2005년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대상 아메리카와 대상 재팬 등 현지 법인을 통해 미주,일본지역에 고추장 등을 수출하기 시작해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고추장의 매운 맛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대형 유통업체와 슈퍼체인점 식품회사 등에 고추장을 공급하고 있고,매년 수출물량이 증가해 2006년에는 600만달러에 달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