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도 동물성과 식물성이 있다?

롯데우유가 김치에서 발견한 식물성 유산균을 이용한 건강 발효유 '식물성 유산균 팬'(150㎖.1000원)을 출시,발효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주로 동물의 장이나 사람의 장에서 발견된 동물성 유산균을 사용해온 기존 발효유와 다르다.

팬은 또 식물성 유산균과 함께 사과,키위,시금치,브로콜리,오이,단호박 등 18가지 혼합과일야채들을 함유하고 있다.

보통 동물성 유산균은 영양이 풍부한 우유에서 배양하는 데 비해 롯데우유가 사용하고 있는 식물성 유산균은 영양이 적은 곳에서 사는 생명력 강한 유산균이다.

식물성 유산균은 동물성 유산균보다 위산 통과율이 좋을 뿐만 아니라 장에도 빠르게 도착해 장내에 좋은 균을 늘려주기 때문에 장 건강상태를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롯데우유 측은 설명했다.

이런 식물성 유산균이 이용된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김치다.

김치는 유산균과 효모의 균형이 잘 이루어진 발효식품으로 세계적인 건강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고,식물성 유산균의 우수성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식물성 유산균은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의 장에 더욱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인들은 평소 소화시간이 오래 걸리는 섬유질 많은 식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성 유산균보다는 식물성 유산균이 적합하다는 것.오랜 시간 김치나 된장 등에 함유된 식물성 유산균이 한국인의 장을 지켜왔다고 생각하면 식물성 유산균이 우리 동양인의 장에 적합하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롯데우유는 이제 드링크 요구르트도 식물성 유산균 시대임을 강조하며 장건강 문제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있다.

제품명에 들어간 '팬'은 김치에서 발견된 유산균(Pediococcus Pentosaceus)의 앞글자에서 따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