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주택분양 물량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은평뉴타운 1지구의 아파트 분양가가 3.3㎡(1평)당 1050만~1380만원으로 결정됐다.이는 작년 9월 서울시가 발표했던 분양가보다 평균 10.24% 낮아진 수준이다.

또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84㎡(25.7평)형 341가구 △101㎡(30.5평)형 544가구 △134㎡(40.5평)형 516가구 △167㎡(50.5평)형 242가구 등 모두 1643가구로 12월10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SH공사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은평뉴타운 분양가격 및 분양일정'을 확정,발표했다.

주택 규모별 3.3㎡당 분양가는 전용 84㎡형 1050만원,101㎡형 1260만원,134㎡형 1320만원,167㎡형 1380만원이다.최령 SH공사 사장은 "이 같은 분양가는 84㎡형의 경우 2004년 입주가 이뤄진 은평뉴타운 인근 불광동 북한산 현대홈타운의 같은 규모 주택보다 400만~500만원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평뉴타운 1지구의 분양일정이 당초 11월에서 12월로 늦춰짐에 따라 일반분양 주택에 전매제한이 적용돼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5년,전용 85㎡ 미만 중.소형은 7년간 팔 수 없다.

또 중.소형 주택은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으며 청약가점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중.대형은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은 가점제로,나머지는 추첨제로 공급한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 1지구에서 일반분양 물량과는 별도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660가구,국민임대주택 1039가구를 12월 중에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팀장은 "은평뉴타운은 면적이 350만㎡(106만평)에 달해 웬만한 택지지구에 버금갈 정도로 넓은 데다 분양가도 저렴한 수준이어서 청약자격을 갖춘 실수요자들은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만하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분양가가 당초보다 낮아지면서 메리트가 커진 만큼 청약가점제 물량의 경우 가점이 65점은 돼야 당첨권에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평뉴타운 2지구의 일반분양분 1345가구는 2008년 하반기 이후,3지구 일반분양분 2000여가구는 2010년 상반기 이후 공급될 예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