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도 해외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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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만 하던 베트남법인 新造전환 검토
수리만 하던 베트남법인 新造전환 검토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베트남에서 신조선(新造船:선박을 만드는 것) 사업을 추진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독일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5만6000DWT(재화중량톤수)급 핸디막스 벌크선 10척을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현대비나신에서 벌크선을 건조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세부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최근 벌크선 시황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신조선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호기가 조성됨에 따라 수리조선소인 현대비나신의 신조선소 전환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현대비나신은 그동안 수리 및 개조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모기업인 현대미포조선이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는 배경 때문에 신조선 사업 진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최대 40만t급 선박 건조 가능
베트남 남동부 나트랑 인근에 자리잡은 현대비나신조선소는 30만평 규모의 부지에 1350m의 안벽, 2개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제1도크는 길이 260m, 폭 45m로 최대 8만DWT급 선박까지 건조가 가능하며 제2도크는 길이 380m, 폭 65m로 최대 40만DWT급 선박까지 건조가 가능하다.
2도크 규모면 30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선을 건조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크레인의 작업능력을 향상시키고 블록공장, 강재적치장을 증설하는 등 보완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타당성을 검토 중인 포스코의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이 성사될 경우 현지에서 안정적인 후판 조달도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비나신은 지금까지 벌크선, 케미컬 탱커, VLCC(초대형 유조선),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LNG선 등 총 630여척의 선박을 수리.개조해 세계 최고 수리조선소로서 명성을 쌓아 왔다.
수리조선으로만 연간 1억4000만달러에 이르는 매출액을 기록할 정도로 거의 연중무휴 가동되고 있으며 앞으로 2~3년 정도의 작업량이 이미 예약돼 있다.
현대비나신조선소는 현대미포가 55%, 현대중공업이 10%, 그리고 현대건설과 비나신 그룹이 각각 5%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직원 50명을 포함, 5000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해외생산 대열에 합류하나
업계에선 현대미포조선의 해외생산 개시를 사실상 현대중공업 그룹의 해외생산 합류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선 빅5'로 꼽히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 등은 이미 중국, 필리핀, 루마니아 등에 블록(선박 조립용 구조물)공장이나 조선소를 신.증설하는 등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대우조선은 1997년 수리조선소인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를 인수, 신조 조선소로 바꾸며 성공적으로 흑자전환시켰다.
최근에는 중형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건조하면서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조선소로 꼽히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2015년 세계 1위를 목표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경계하자는 뜻에서 그동안 국내 조선업체의 중국 진출을 우려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해외 진출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도 "벌크선은 베트남에서도 생산하는 범용선으로 기술유출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현재 크고 작은 20여개의 조선소가 비나신그룹을 주축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한국,중국에 이은 차세대 조선강국을 목표로 시설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베트남에서 신조선(新造船:선박을 만드는 것) 사업을 추진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독일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5만6000DWT(재화중량톤수)급 핸디막스 벌크선 10척을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현대비나신에서 벌크선을 건조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세부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최근 벌크선 시황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신조선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호기가 조성됨에 따라 수리조선소인 현대비나신의 신조선소 전환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현대비나신은 그동안 수리 및 개조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모기업인 현대미포조선이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는 배경 때문에 신조선 사업 진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최대 40만t급 선박 건조 가능
베트남 남동부 나트랑 인근에 자리잡은 현대비나신조선소는 30만평 규모의 부지에 1350m의 안벽, 2개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제1도크는 길이 260m, 폭 45m로 최대 8만DWT급 선박까지 건조가 가능하며 제2도크는 길이 380m, 폭 65m로 최대 40만DWT급 선박까지 건조가 가능하다.
2도크 규모면 30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선을 건조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크레인의 작업능력을 향상시키고 블록공장, 강재적치장을 증설하는 등 보완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타당성을 검토 중인 포스코의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이 성사될 경우 현지에서 안정적인 후판 조달도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비나신은 지금까지 벌크선, 케미컬 탱커, VLCC(초대형 유조선),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LNG선 등 총 630여척의 선박을 수리.개조해 세계 최고 수리조선소로서 명성을 쌓아 왔다.
수리조선으로만 연간 1억4000만달러에 이르는 매출액을 기록할 정도로 거의 연중무휴 가동되고 있으며 앞으로 2~3년 정도의 작업량이 이미 예약돼 있다.
현대비나신조선소는 현대미포가 55%, 현대중공업이 10%, 그리고 현대건설과 비나신 그룹이 각각 5%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직원 50명을 포함, 5000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해외생산 대열에 합류하나
업계에선 현대미포조선의 해외생산 개시를 사실상 현대중공업 그룹의 해외생산 합류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선 빅5'로 꼽히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 등은 이미 중국, 필리핀, 루마니아 등에 블록(선박 조립용 구조물)공장이나 조선소를 신.증설하는 등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대우조선은 1997년 수리조선소인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를 인수, 신조 조선소로 바꾸며 성공적으로 흑자전환시켰다.
최근에는 중형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건조하면서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조선소로 꼽히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2015년 세계 1위를 목표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경계하자는 뜻에서 그동안 국내 조선업체의 중국 진출을 우려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해외 진출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도 "벌크선은 베트남에서도 생산하는 범용선으로 기술유출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현재 크고 작은 20여개의 조선소가 비나신그룹을 주축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한국,중국에 이은 차세대 조선강국을 목표로 시설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