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온라인증권사인 키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이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변동성이 한층 커진 모습이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지난달 23일 실적발표 이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트레이드증권은 신저가를 경신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이 신용거래 위축에도 불구,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며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데 반해 이트레이드증권은 호전된 상반기 실적에도 키움증권과 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 발표 이전 6만7000원대까지 하락했던 키움증권은 7만원 선을 회복했으나 이트레이증권은 실적 발표 후인 지난달 28일 장중 1만800원까지 떨어지며 최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2월21일 상장 당시 시초가 1만300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주요 비교대상인 양사의 외형과 수익성 격차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상반기(4∼9월) 실적 집계 결과 키움증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6% 늘어난 2648억원으로 급증했으나 이트레이드증권은 59.10% 증가한 388억원에 그치며 외형 격차가 7배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키움증권이 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0% 늘어난 반면 이트레이드증권은 106.43% 증가한 131억원에 머물렀다.

게다가 이트레이증권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이 73.38%에 달해 상대적으로 유통물량이 적은 것도 주가 약세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키움증권은 1800원(-2.42%) 내린 7만2500원,이트레이드증권은 보합인 1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