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고령화시대에 주식 투자는 해야겠는데 겁나서 못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상품이 ELS(주가연계증권) 또는 ELF(ELS를 편입한 펀드)다.

물론 은행에서도 ELD(주가연계형 정기예금)를 판매하고 있다.

주가연계형 상품은 원금보존형상품이라고 불린다.

비록 원금보장을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지만 가능하면 만기시 원금 보존을 해줄 수 있도록 운용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품들은 대부분 일정한 기간 동안만 투자자를 모집하는 소위 '모집형'이다.

또 투자기간이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과 같이 일정한 기간으로 정해져 있다.

만약 투자 기간 도중에 환매를 한다면 높은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연계 대상이 되는 위험자산은 주식에서 원자재까지 다양하다.

투자 도중에 위험자산의 가격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나 손실이 확정되는(knock-out) 복잡한 구조를 가진 상품도 많다.

최근에는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원금 보존이 되지 않는 상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 결과 유가연계형 상품에서는 급등하는 유가로 인해 50%가량 손실이 발생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원금보존형 상품은 근본적으로 위험 대비 수익률이 낮은 상품일 가능성이 높다.

구조가 워낙 복잡하고 미래의 가격을 족집게처럼 예상해야 투자할 수 있는 어려운 상품이다.

그런데 이런 상품들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고 잘 팔리는 게 우리 자산관리의 현주소다.

그렇다면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가진 원금보존형 상품을 어떻게 활용하면 될까? 우선 상품구조를 이해하기 어렵고 상품 투자 대상이 되는 석유ㆍ주가와 같은 기초자산 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면 가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6개월,1년과 같이 단기간 내 원금을 지킬 자금이라면 차라리 정기예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원금보존형 상품들은 추가 투자가 불가능해 장기간 이용할 수 없다.

장기투자라면 주식펀드 채권펀드를 잘 골라서 이용하는 편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단기간 승부를 내는 상품,파생상품 등을 피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단순한 상품에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성공투자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 jrw@kf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