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은행으로 유명한 메디포스트가 조만간 제2의 전성기를 누릴 것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RX EXPO에 참가한 메디포스트는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영환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은 "타가줄기세포치료제로 개발된 관절손상 치료제 '카티스템'의 임상 2상이 이번달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임상3상이 늦어도 2009년에는 완료돼 2010년 50억원, 2011년 1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타가줄기세포치료제는 자신의 제대혈이 아닌 타인의 제대혈에서 간엽줄기세포를 추출, 배양해 이를 제품화한 것.

이에 따라 '기성품'으로 개발될 수 있어 상업성이 크고, 자가유래 세포치료제와는 달리 불특정다수의 환자가 사용할 때 규격화된 용량, 용법으로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대량생산이 가능하는 것.

또 송 본부장은 "바이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메디포스트가 단순히 제대혈을 보관하는 회사로만 알려져 있어 주가가 저평가 돼있는 것 같다"고 자평하고, "하지만 최근 경쟁사들의 경영난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고 제대혈을 이용한 제품까지 이어지고 있어 실적호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메디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4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으며, 매출액은 34억4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8% 늘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순이익도 2억3500만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