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은 1일 서울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전환기 한국 자본시장의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갖고 "증권산업이 국민소득 3만~4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차세대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학과생 등 150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이날 특강에서 황 회장은 "과거 증권업은 시황에 따라 수익 변화가 큰 단순 주식중개업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선진국형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진국일수록 금융산업, 특히 자본시장이 발달해 있다"면서 "선진 금융회사들은 IB 업무와 자산관리, 사모펀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회장은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인프라·인력의 3요소가 고루 필요하다"면서 "현재 국내 자본시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으로 자본과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우수인력면에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과거 우수인력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을 이룬 경험이 있음을 환기시키고, 금융산업의 미래도 창의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

황 회장은 "자본시장은 열정과 젊음에 충분히 보답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라는 점을 강조하고, 학생들의 꾸준한 관심과 개인적 노력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