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앞으로 금융업은 유통,통신 등의 업종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인하대에서 열린 '은행 산업의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라는 제목의 초청강연에서 "현재 금융업은 은행,증권,보험 업종이 서로 경쟁을 통해 통합하는 과정에 있다"며 "미래에는 이렇게 통합된 금융 네트워크가 유통 및 통신 등 다른 업종의 네트워크와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은행 산업의 경쟁력은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또 취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서열이 아니라 능력과 성과에 따라 승진이 결정되는 등 금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은행원도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직업이 됐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금융인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