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2분기 실적으로 가파른 성장 속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단기매수(Trading Buy)'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84억원, 순이익은 8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6.0%, 22.6% 증가했다"며 "특히 9월 한달만 놓고 보면 삼성증권의 영업이익 353억원, 한국투자증권 305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이 거의 매월 창사 후 최고 실적을 갱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자산관리, 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수수료 순수익이 1분기 대비 22.8% 증가했고, 수익증권의 평가이익 증대가 고르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가파른 성장의 배경에는 신상품 개발의 선도와 연이은 판매 히트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도 선도적 상품을 개발할 경우 고객의 신뢰가 상품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이 3분기에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신상품(인사이트 펀드)의 성공 기대감과 거래대금의 호조로 인해 수익의 양대축인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 모두 수익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