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등 퇴행성 질환 치료물질 개발 박차

그동안 국내 제약산업은 외국 기업이 개발한 신약을 약간 변형시킨 개량신약 위주의 판매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한ㆍ미 FTA가 타결되면서 이 같은 영업 방식이 앞으로는 크게 제한받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제약업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상황에서 아주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센터가 설립돼 주목받고 있다.

아주대학교 GRRC 세포사멸조절 신약개발센터(센터장 이영돈)는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세포가 죽는 원리(사멸기전)를 이해해 이를 조절하는 약물을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는 이 과정을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뇌졸중,당뇨병,피부색소질환 등 다양한 퇴행성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의약품의 개발기술 기반을 구축하고 후보 물질을 도출해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의 역할은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생명공학 분야 정보의 허브 역할,지역 산업체 및 지역 사회를 위한 서비스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이를 위해 센터는 신경세포의 사멸을 조절하는 신약 개발,세포 사멸을 조절하는 항체바이오 신약 개발,당뇨병 및 색소 질환과 관계된 세포의 사멸을 조절하는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센터는 또 첨단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바이오테크 분야의 우수한 석ㆍ박사 인력을 배출하고 실무교육 프로그램으로 산업체 인력의 전문화를 추진해 왔다.

바이오 포럼을 설립해 산업 현장의 애로를 종합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 사안을 정책화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가의 장비를 지역 사회와 공동 사용하고,정보를 검색하는 한편 독성검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센터는 밝혔다.

이영돈 센터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기초 연구와 의약 연구 간 연계성이 부족하고 신약 후보물질의 스크리닝 기술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포사멸조절 신약개발센터는 의대ㆍ자연대ㆍ공대를 아우르고 있는 데다 제약업체ㆍ연구소ㆍ산업체가 밀집해 있는 경기도의 지역적 이점을 활용할 수 있어 상호 보완적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