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도입 2년째인 현대증권은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운용 사업자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2006년 말 퇴직연금사업자 공시 결과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사 등 32개 운용업체 가운데 적립금 운용수익률 9.06%로 1위를 차지했다.

10억원 이상 퇴직연금펀드운용수익률(마이다스퇴직연금배당40혼합형)에서도 1위에 올랐다.

올 들어 현대그룹 계열사와 우량 상장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10월 말 현재 170여개 법인과 퇴직연금 계약을 맺었으며 연말까지 가입자 6000명,적립금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퇴직연금시장 선도를 위한 핵심경쟁력으로 컨설팅 상품운용 투자교육 등 3가지를 꼽고 있다.

이를 이를 위해 전문인력 확보,상품의 다양성과 경쟁력 확보,투자교육 콘텐츠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퇴직연금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초기시장에서의 영업실적 못지 않게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퇴직연금 사업의 핵심인프라는 컨설팅 인력 육성과 고객편의적 시스템 구축이다.

현대증권은 상품 회계 세무 제도 등 분야별 전문가를 사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충원,육성하고 있다.

선진 연금계리 시스템인 '프로벌'(proval)을 보유하고 있으며 퇴직연금시스템을 자체시스템으로 전환 중이다.

또 각 사업장에 맞는 퇴직연금을 위한 상품경쟁력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운용수익률이야말로 사용자와 근로자를 확대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개인별 투자 성향에 따라 안정성,수익성,다양성으로 나눠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다.

안전성은 노후대비를 위한 안정적 자산형성에 관심을 높은 투자자를 위해,수익성 상품은 장기 투자를 통해 그 기간 동안의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추구하는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근로자별로 투자성향이 다른 만큼 상품의 다양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 퇴직연금제도에 생소한 근로자들을 위해 투자교육 콘텐츠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 후 상품정보와 상품운용에 대한 체계적 가이드를 제공하는 한편 자신에게 맞는 투자전략과 상품을 선택,적립금을 관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시간제약을 받는 일선 현장의 근로자를 위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