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진실에 대한 서울증권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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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증권의 파격적인 변신이 눈부시다.
최근 대형주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내놓은데 이어 분석하던 종목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언한 것.
서울증권은 29일 롯데홈쇼핑, 신세계, LG생활건강 등 5개 종목에 대해 커버리지 리스트에서 제외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담당 애널리스트가 퇴사했기 때문.
서울증권 리서치센터장인 박희운 상무는 "애널리스트가 옮겼다고 발표하는 것은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라 업계에서 기피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만둔 애널리스트가 커버하던 종목을 걸어놓고 '매수'를 유지하는 것은 더욱 무책임한 일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상무가 이 같은 발표를 한 데에는 바이사이드(자산운용사)에서의 경험이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 상무는 삼성투자신탁운용에서 지난 2000년 6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리서치 팀장을 역임했고, 서울증권에는 지난 6월부터 재직중이다.
박 상무는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들은 셀사이드(증권사)가 발행한 리포트와 목표주가를 보고 투자하게 되는데 해당 애널리스트가 그만두면 해당 종목에 대해서는 유야무야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퇴사로 인해 커버해서 제외한다'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담당 애널리스트의 퇴사사항을 공지하는 것을 의무로 채택하고 있다.
앞서 서울증권은 최근 조정장이 있던 시기에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을 비롯해 KTF, 메가스터디까지 사실상 '매도' 리포트를 내놓아 증권가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
서울증권의 파격행보가 우리 증권시장에서 '파격'으로 끝날지 아니면 여타 증권사들에게 모범으로 남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최근 대형주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내놓은데 이어 분석하던 종목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언한 것.
서울증권은 29일 롯데홈쇼핑, 신세계, LG생활건강 등 5개 종목에 대해 커버리지 리스트에서 제외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담당 애널리스트가 퇴사했기 때문.
서울증권 리서치센터장인 박희운 상무는 "애널리스트가 옮겼다고 발표하는 것은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라 업계에서 기피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만둔 애널리스트가 커버하던 종목을 걸어놓고 '매수'를 유지하는 것은 더욱 무책임한 일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상무가 이 같은 발표를 한 데에는 바이사이드(자산운용사)에서의 경험이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 상무는 삼성투자신탁운용에서 지난 2000년 6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리서치 팀장을 역임했고, 서울증권에는 지난 6월부터 재직중이다.
박 상무는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들은 셀사이드(증권사)가 발행한 리포트와 목표주가를 보고 투자하게 되는데 해당 애널리스트가 그만두면 해당 종목에 대해서는 유야무야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퇴사로 인해 커버해서 제외한다'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담당 애널리스트의 퇴사사항을 공지하는 것을 의무로 채택하고 있다.
앞서 서울증권은 최근 조정장이 있던 시기에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을 비롯해 KTF, 메가스터디까지 사실상 '매도' 리포트를 내놓아 증권가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
서울증권의 파격행보가 우리 증권시장에서 '파격'으로 끝날지 아니면 여타 증권사들에게 모범으로 남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