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홍 기아자동차 사장은 26일 "원ㆍ달러 환율하락과 엔저,파업,수출부진 등으로 올해가 가장 어려운 한 해였으나 기초체력을 다진 만큼 내년부터는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 빌딩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를 겸한 기업설명회(IR)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강도높게 추진한 원가절감 효과와 경쟁력있는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년에는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내년에 나올 5개의 신차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내년 1월에 고급 SUV인 HM(프로젝트명)과 모닝 개조차,7월에는 TD(쎄라토 후속모델)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인 AM,8월께는 로체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각각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해외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혼류생산(1개 라인에서 여러 차종 생산) 체제로 갈 계획"이라며 "많이 팔리는 차종의 생산을 늘리는 등 생산에 탄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3분기에 파업과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1164억원의 영업손실과 550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7% 줄어든 3조2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9월까지는 1531억원의 영업손실과 243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