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이틀째 급등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관련주들이 다시 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철강.금속(6.2%) 운수창고(5.76%) 기계(4.7%) 건설(4.18%) 운수장비(3.73%)등의 업종지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의 직접적 수혜주인 증권업종이 8% 오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중국 관련주들의 상승폭이 다른 업종의 종목을 압도하고 있다.

벌크선 등의 해상운임 추이를 나타내는 대표지수인 BDI 지수가 처음으로 1만선을 훌쩍 넘어서는 등 해상운임이 비싸지면서 STX팬오션(12.92%) 한진해운(6.91%) 대한해운(5.4%) 현대상선(3%) 등 대형 해운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철강주 가운데서는 포스코가 7% 넘게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일 12% 넘게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외국인이 연일 '팔자'에 나서고 있으나, 기관이 이달 들어 54만주 가량 사들이며 외국인의 공세를 받아내는 모습이다.

조선주 '빅3' 현대중공업(4.67%) 삼성중공업(3.71%) 대우조선해양(3.62%) 등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으며, STX조선(10.74%)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9월에 이어 10월에도 하향 조정된 가운데 에너지, 소재, 산업재의 경우 반대로 전망치가 올라갔다"면서 중국 관련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주도력이 재차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는 결국 기관 선호 업종이자 이익 성장이 유지되고 있는 기존 주도주들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닷새만에 장중 2000선을 회복하는 등 전날보다 50.87포인트(2.61%) 오른 1998.85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