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주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 연이어 발표될 현대차기아차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현대차는 100원(0.16%) 오른 6만4100원에 마감했다.

오르긴 했으나 코스피지수 상승률(2.32%)에 크게 못 미쳤다.

한라공조현대오토넷은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깼다.

한라공조는 230원(2.74%) 내린 8170원,현대오토넷도 90원(1.67%) 하락한 53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가 엿새 만에 반등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기아차는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720만주 이상 내다팔며 9140원까지 하락했었다.

이날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480원(5.14%) 오른 9810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자동차주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현대차는 25일,기아차는 26일 실적을 각각 공개한다.

현대차 3인방의 하나인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매출(컨센서스)은 전년 동기보다 16.72% 늘어난 6조8711억원,영업이익은 84.33% 증가한 3379억원이다.

기아차 매출은 1.55% 늘어난 3조5579억원,영업적자 451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과매도 국면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주가는 뒷걸음질치면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 부진이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저가를 깬 한라공조나 현대오토넷은 현대·기아차 매출 비중이 높은 데다 완성차 업체의 가격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그러나 업종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안 연구위원은 "현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으로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며 "내년 상반기를 겨냥해 주식을 살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에 대해 목표주가 10만원에 '매수',기아차는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현대차(목표주가 9만원)를 업종 최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