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아직 프라이빗 코스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퍼블릭 코스가 많이 생겨야 골프 인구가 더 늘어나고 골프 문화가 한 단계 발전한다고 봅니다."

세계 골프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의 제리 타디 회장(51)은 23일 프라이빗 코스가 많은 한국 골프장의 구조는 30년 전 미국의 상황과 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은 프라이빗 코스 비중이 25%에 불과하고 나머지가 퍼블릭 코스"라고 덧붙였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미국 내에서 155만부가 발행되고 55개국에 배포되는 골프잡지의 대명사.타디 회장은 1978년 어시스턴트 기자로 출발,28세이던 1984년 편집장에 오르면서 골프다이제스트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1998년 회장에 취임한 뒤 10년간 독보적 골프잡지로 위상을 굳혀놓았다.

아시아 지역 순회의 일환으로 처음 방한한 그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성공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저변이 넓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골프선수가 되면 학업은 거의 포기하다시피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