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을 둘러싼 본격적인 표대결이 시작되면서 주가도 내달리고 있다.

23일 오후 1시 50분 현재 동아제약은 전날대비 5200원(5.97%) 오른 9만2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도 7만5000주에 달해 전일 거래량 대비 180%를 상회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국계, 프로그램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날인 22일 종가는 8만7100원까지 떨어져 지난 7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8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부터 반등기미를 보이던 동아제약 주가는 기관들의 의결권 행사가 진행되면서 상승세를 더해가고 있다.

이날 동아제약 지분 7.73%(77만6967주)를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현 경영진 지지의사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의결권 행사 공시를 통해 동아제약 임시주주총회의 이사 선임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

미래에셋한아름혼합형8호사모펀드도 보유 지분 0.012%에 대해 이사후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동부자산운용은 이사선임건에 대해 '찬성'의사를 표시하면서 강문석 동아제약 이사 편을 들어줬다. 하지만 주식수가 6548주(약 0.07%)에 불과해 강 이사에 큰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