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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 연구소인 한국전기연구원의 사내 벤처회사로 출발한 ㈜애니게이트(대표 서정일 www.anygate.com)는 국내 배전자동화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역이다.

㈜애니게이트는 지난 17년 동안 배전자동화 관련 소프트웨어만을 개발해 온 '드림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종합 배전자동화시스템,CDMA를 이용한 지중선 감시 장치,수출형 CDMA 중계기 감시 시스템 등을 자체 개발해 한국전력에 납품했다.

주력 연구 분야는 배전자동화의 주장치 소프트웨어다.

배전자동화의 응용소프트웨어 분야는 현재 한전의 전력연구원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자체 기술에 대한 ㈜애니게이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국내 배전자동화 기술의 모태였던 'KODAS' 핵심 연구원들이 모여 창업한 회사답게 기술적 노하우가 두텁게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도 이 회사의 자랑이다.

한 예로,2001년 국내 최초로 '실시간 미들웨어'를 연구 개발해 배전자동화 시스템에 적용한 경험이 있다.

과학기술부 신기술과제로 선정돼 개발한 이 회사의 미들웨어는 수입 미들웨어보다 안정성 및 속도를 대폭 개선해 한국의 배전자동화 기술을 국제적인 수준에 오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 대표가 배전자동화 보급률 100%를 이룬 일본에 기술 자문을 얻고자 방문했을 때,오히려 일본 전력회사로부터 신기술에 대한 질문과 부러움을 샀던 일화도 있다.

㈜애니게이트는 최근 '초고속 단선도 생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시 한 번 기술력을 과시했다.

초고속 단선도 생성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한전의 사업소 실무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정일 대표는 "초고속 단선도 생성 프로그램은 개발 전부터 사업소와 수차례의 회의를 거쳐 현장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최적의 시스템"이라며 "실무자들에게 세심한 사용 교육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전의 전력연구원과 한전KDM,그리고 한국전기연구원과 상생 협력관계를 통해 윈-윈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