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관련 펀드로 자금유입 편중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중국 펀드에 대한 균형감각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올 하반기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된 23조8000억원 중에서 61.8%가 해외 펀드로 유입됐고, 10월에는 비율이 97.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반기 해외주식형 펀드 유입액 중 60%가 중국 펀드이며, 브릭스펀드 등 유사 형태까지 포함할 경우 비중이 8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펀드 쏠림 심화.."균형감각 필요한 때"
자료: 한국투자증권

이 증권사 박승훈 애널리스트는 "해외 펀드를 통한 글로벌 자산배분 자체는 긍정적이며, 펀드 총액에서 해외 펀드 비중도 아직 22% 수준에 머물고 있어 과다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특정 유형의 펀드에 단기간 급격한 자금 쏠림이 발생한다는 것은 일부 개별 투자주체들이 심각하게 불균형한 자산배분, 이른바 '몰빵' 투자에 나섰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장기성장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우위를 보이고 있어 포트폴리오에 적정 수준 포함시키는 것은 좋으나 투자에 대한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