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고금리 예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이 5%대 후반의 예금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위기감을 느낀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6% 중반을 넘는 예금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뿐 아니라 금리 격차가 준 시중은행으로도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위해서다.

금융권에서는 최근과 같은 금리경쟁이 계속되면 저축은행 금리가 7%를 곧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최대 장점은 확정형 금리상품이면서 시중은행보다 1%가량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1인당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이 보장되기때문에 저축은행이 파산해도 원금이 떼일 우려가 없다.

저축은행 이용고객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의 고령층인 이유도 증시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어려운 이들 세대가 안전하게 적절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억원대 현금 자산가들은 원금이 보존되는 5000만원 이하로 여러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저축은행예금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는 분산투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현금자산의 일부는 공격적인 펀드 상품에 투자하고 일정부분은 확정형 고금리 예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에는 우선 저축은행별 금리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은데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서 저축은행별 금리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저축은행에 따라서는 고객이 일정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0.1~0.2%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각 저축은행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인터넷 뱅킹 가입시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고 있으며 제일저축은행은 65세 이상 고객과 장애고객에게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준다.

아무래도 2금융권 이용이 불안한 고객들은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을 확인한 후 예금에 드는 것도 방법이다.

원금이 보존되더라도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할 경우 2~3개월 동안은 예금을 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저축은행들의 주요 경영지표 역시 중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고정이하 여신비율 8% 이하, BIS비율 8% 이상인 저축은행을 8.8클럽으로 분류, 우량저축은행으로 간주한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