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소송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지만,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주총이 끝난 뒤 결단을 내리겠다."

강문석 이사는 22일 서울시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아제약 현 경영진 또는 감사에 의해 제기된 부실책인, 배임 및 횡령 등 네거티브 캠페인과 소송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응의 필요성과 가치를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이사는 동아제약측이 제기한 20억원 무이자차입과 등기이사 선임 약속과 관련해서는 "강재석 이사(대우)의 주선으로 약정된 것"이라며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인정하고 주주총회가 끝난 후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동아제약 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31일 개최될 예정이다.

강 이사는 "우충식 이사와 저에 대해 지난 7개월동안 어떤 직무도 부여하지 않았다"면서 "공동재산인 7.4%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각해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 또한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주총의 목적은 회사의 지배구조 및 주주가치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지 경영참여나 경영권 쟁탈의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족간의 싸움으로 비치고 있는데에 대해서는 "가족을 단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현재로서는 어려워졌다"면서 "하지만 어떻게든 설득해서 화합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