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의 '요플레'는 떠먹는 요구르트 하면 떠오르는 상품이다.

1983년 국내 처음으로 호상 요구르트 시대를 열어 지금껏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요플레는 발효유 산업이 '야쿠르트' 등의 액상 요구르트밖에 없던 시절,떠먹는 요구르트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면서 국내 발효유 시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소디마(SODIMA)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출시된 요플레는 당시 물과 설탕의 배합에 소량의 유산균을 포함한 액상 요구르트 일색이던 국내 시장에 정통 호상 발효유 시대의 개막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요플레의 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경쟁 제품이 1988년에야 나올 정도로 떠먹는 요구르트라는 제품이 쉽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빙그레 관계자는 "독보적인 제품이었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했다는 이점은 있으나 외롭게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 호상 요구르트 특유의 맛이 액상 요구르트에 익숙한 사람들 입맛에 익숙지 않은 데다 가격마저 비싼 것으로 인식된 게 어려움의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요플레'는 2000년을 넘어서면서 연속적으로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 1위에 선정(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주관)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딸기 복숭아 파인애플 등과 같이 요구르트 믹스에 과일이 고루 섞여 있는 형태인 요플레는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인 호상 요구르트로 떠먹는 요구르트의 대명사의 선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여기에 머물지 않고 품질과 이미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 개선 및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빙그레는 요플레를 모(母)브랜드로 삼고 '스위벨'과 '퓨엔' 같은 프리미엄 요구르트를 내놨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