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교육인적자원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2회 글로벌 HR(인적자원) 포럼이 오는 23~25일 서울에서 열린다. 인적자원 포럼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와 각국의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인적자원이 전 세계적으로 정부 기업 대학 등에 얼마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인적자원 문제를 글로벌 차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고,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내년에 출범(出帆)할 차기 정부의 인적자원 정책 설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적자원 개발은 한국경제 최대 현안과제로 등장해 있다. 현재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4%대로 떨어졌고, 2020년대쯤에는 2%대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그 근본 원인을 파고 들어가면 결국 사람의 위기로 귀착된다. 저출산.고령화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도 가장 빠르며, 산업구조는 급변하고 있지만 대학교육은 이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핵심인재는 해외에서 데려와도 부족할 판인데 거꾸로 빠져나가기 바쁘고,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 제조업을 기피(忌避)하는 현상도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인적자원의 위기를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는 곳은 바로 기업일 것이다.

차기 대통령을 노리는 후보들이 6~7%의 경제성장률을 공약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공염불에 불과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 사회에 그만큼 창의적인 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인적자원 개발과 관련하여 경직적이고 규제 위주인 교육시스템을 과감히 혁파하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력수급 정책을 펴야 하며, 우수한 인재를 이공계로 끌어들일 수 있는 획기적인 유인책을 마련할 것을 차기 대통령이 하지 않으면 안 될 핵심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글로벌 인적자원 포럼에서는 미국 경제의 부흥을 이끌었던 클린터 전 미 대통령이 화상연설에 나서고 세계적 석학들이 저마다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정부 대학 기업 등이 새로운 돌파구(突破口)를 찾는 데는 더 없이 좋은 기회의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