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BK 김경준씨 한국행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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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연루됐는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 김경준씨가 귀국을 서두르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미국 법원이 최근 김씨가 제출한 인신보호 청원 항소 각하 요청을 받아들여 김씨의 한국행을 허가하면서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씨가 언제 귀국할지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미 국무부가 법원의 명령을 승인하는 데 통상 60일이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소한 대선 전에는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 정부가 김씨 조기송환에 대해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느냐,또 미 국무부가 얼마나 호응하느냐 등이 귀국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법무부는 이미 김씨 송환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귀국에 대해 정치권은 19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아무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내심으론 긴장하는 모습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씨가 귀국을 하든지 말든지,언제 귀국을 하든지 한나라당은 떳떳하다"면서 "귀국한다고 해도 아무 것도 달라질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한 의원은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귀국한다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매일 아침마다 마치 대단한 일이라도 있는 양 검찰발 뉴스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선거 막판 표심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범여권의 공작이다.
관련 증거도 있다"며 "정동영 후보의 최측근 인사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있다.
때가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크게 환영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에서 "미국 법원의 결정은 사필귀정을 입증한 당연한 것으로서 환영한다"며 "김씨는 미국 내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치고 BBK 주가조작 사건에서 이명박 후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귀국을 저지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하루속히 증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인식/문혜정 기자 sskiss@hankyung.com
미국 법원이 최근 김씨가 제출한 인신보호 청원 항소 각하 요청을 받아들여 김씨의 한국행을 허가하면서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씨가 언제 귀국할지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미 국무부가 법원의 명령을 승인하는 데 통상 60일이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소한 대선 전에는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 정부가 김씨 조기송환에 대해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느냐,또 미 국무부가 얼마나 호응하느냐 등이 귀국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법무부는 이미 김씨 송환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귀국에 대해 정치권은 19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아무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내심으론 긴장하는 모습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씨가 귀국을 하든지 말든지,언제 귀국을 하든지 한나라당은 떳떳하다"면서 "귀국한다고 해도 아무 것도 달라질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한 의원은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귀국한다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매일 아침마다 마치 대단한 일이라도 있는 양 검찰발 뉴스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선거 막판 표심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범여권의 공작이다.
관련 증거도 있다"며 "정동영 후보의 최측근 인사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있다.
때가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크게 환영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에서 "미국 법원의 결정은 사필귀정을 입증한 당연한 것으로서 환영한다"며 "김씨는 미국 내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치고 BBK 주가조작 사건에서 이명박 후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귀국을 저지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하루속히 증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인식/문혜정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