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반등하며 2000P를 회복했다. 보험업종이 급등한 것을 비롯해 내수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지수는 18일 전날보다 21.15P(1.07%) 상승한 2005.09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의 낙폭을 하루만에 고스란히 회복하며 다시 2000P선 위로 올라섰다.

미국 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010P를 회복했지만, 중국 증시 급락 소식과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물 출회로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기관의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2000P를 회복한 채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216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소폭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82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출회되면서 355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내수업종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보험업종이 M&A와 장기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10.63% 급등한 가운데 증권, 유통, 섬유의복, 화학 등이 1~3%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통신, 은행, 운수창고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POSCO, 현대중공업, 한국전력이 나란히 상승한 반면 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우리금융 등은 하락했다.

고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기대감으로 SK에너지가 12.18% 급등하며 시총 8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56% 올랐다.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주 3인방도 1~2%대의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AM OLED사업 기대감으로 7.85%급등했으며 애경유화는 지주사전환 수혜 전망으로 역시 10.99%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외국계 매수세로 5.76% 상승했다.

흥국쌍용화재, 메리츠화재, 대한화재, 그린화재보험, 코리안리, 현대해상, 제일화재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LIT손해보험, 동부화재 등도 11% 이상 상승하면서 보험주가 동반 급등했다.

현대차 그룹의 증권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증권, 현대증권, 교보증권 등도 6~11%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이틀째 하락하며 시총 17위로 밀려났으며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1.32%, 4.23% 하락했다.

STX팬오션, 한진해운, 대한해운 등 해운주도 나란히 조정을 받으며 1~3%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외국계 매도세로 1.91% 내렸다.

디아이씨는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대신증권은 "중국 긴축 우려로 인한 하락세는 선조정일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중국 증시는 안정적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며 "기존 주도주인 소재와 산업재 등 중국관련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며, 증권, 유통, 인터넷 등 내수관련주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