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고공 행진을 벌이면서 정유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유도입가 상승분에 비해 석유 정제마진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 정유사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SK에너지가 9000원(5.77%) 오른 16만5000원에,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둔 GS가 3.94% 오른 6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터키의 이라크 북부지역 침공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동반 상승 등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수요 측면에서는 상승 요인이 크지 않아 유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정유사들에 대한 정제마진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마진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석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3일간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소폭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7일(현지시간)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1달러 하락한 87.40달러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